“어제의 햇빛으로 오늘이 익는 여기는 안동, 과거로서 현재를 대접하는 곳…” 안동출신 문학가 유안진의 ‘안동’이란 시(詩)의 첫 구절이다.종택과 정자 등 전통 목조건축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가장 많은 안동은 고택 체험업을 하는 곳은 모두 105곳, 고택체험이 시작된 지 12년을 넘기면서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안동지역 고택을 찾은 체험객은 모두 7만1214명. 이 가운데 5.3%인 3819명이 외국인으로 재작년에 비해 16.8%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말까지 2만8724명이 찾았다.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특별한 것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수백 년을 이어 온 선현들의 삶의 방식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있다. 한옥촌 등이 인위적으로 조성됐거나 최근에 건립된 반면, 안동은 수백 년 동안 고택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또한 전통에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발길을 끈다. 이달 13일 임청각에서 퓨전국악이 열리고, 19일 양소당과 만송정에선 재즈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달 9일 경당고택에서는 세계유교문화재단 주관으로 고택음악회가 열리며 전통민속체험, 천연염색, 다도체험, 짚풀공예, 종가음식체험 등 각 고택마다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거리도 도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유실 위기의 고택을 되살려 조성한 국내 최초의 고택 리조트인 ‘구름에’도 고풍스러운 고택 건축미에 현대적인 편리함을 갖춘 격조 높은 숙박서비스로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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