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불판 더위가 계속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온열질환자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대구·경북은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폭염이 이어져 더위로 인해 쓰러지는 환자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북소방본부는 대구·경북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대구 23명, 경북 42명 등 총 65명으로 이 중 4명(대구 1명·경북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대구의 경우 현재 온열질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23명(6월 1일-9월 30일)과 비교했을 때 1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환자 유형별로는 열사병 23명, 열탈진 29명, 열경련 6명, 열실신 6명, 기타 1명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들 대부분이 무더위에 길을 걷던 중 쓰러져 의식이 저하되거나 근육경련, 현기증, 탈진,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지난달 24일 구미에 사는 한 70대 남성이 길가에서 쓰러져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23일에는 수성구 수성못 인근의 한 편의점 앞에서 A(81·여) 씨가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갑작스레 구토와 어지럼증 등 열탈진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6월 23일에는 김천에 사는 60대 남성이 공장 옆 인도에 쓰러져 병원에서 이틀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고, 지난달 8일에는 의성의 한 80대 남성이 밭일도중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숨졌다.전력 사용량도 올해 역대 최고 이용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구·경북 내 최대전력 사용량이 8354㎿를 기록해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최대 전력 사용량인 8278㎿를 76㎿나 능가하는 수치다.경북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주로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소금이 함유된 음식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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