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리랑 축전 ‘아라리가 났네’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14, 15일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제14회 대구아리랑축제와 제10회 대구전국아리랑경창대회가 펼쳐졌다. 팔도아리랑이 한 자리에서 울려 퍼졌다. 대구아리랑, 영천아리랑, 밀양아리랑, 독립군아리랑, 문경아리랑, 구미인동아리랑, 공주아리랑, 부산동래아리랑, 서울아리랑,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인제뗏목아리랑, 경상도아리랑, 독도아리랑, 단천아리랑, 서도아리랑, 해주아리랑, 진도아리랑, 경기긴아리랑 등이다. 이춘희·이호연 명창의 경기아리랑, 강송대 명창의 진도아리랑, 김길자 명창의 정선아리랑, 밀양콘텐츠사업단 ‘아리랑친구들’의 밀양아리랑이 객석을 사로잡았다. 남은혜 명창의 공주아리랑, 김희은 명창의 동래아리랑, 전은석 명창의 영천아리랑, 일본인 사노 마사미의 독도아리랑, 조순남 명창의 해주아리랑, 이소래 명창의 단천아리랑, 나지회 명창의 강원도아리랑, 권대옹·곽동현 퓨전국악팀의 독립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이 8·15에 뜻을 더했다.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인 정은하 명창은 “8개 지역 아리랑이 아리랑의 현재적 전승지인 영남에 모여 하나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 어데에 아니라예 핑계만 찾지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로 이어지는 대구아리랑은 정 회장이 작곡, 2003년 첫 대구아리랑축제에서 선보였다.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는 “국악교육자 성경린은 광복의 감격을 ‘아리랑, 부르다가 문득 눈시울을 붉히는 노래, 부르다가 문득 어깨춤을 추는 노래. 애국가를 못 부르던 그 어두운 세월, 아리랑을 불러 슬픈 가슴을 달래었고, 고향이 그리워도 못갈 때, 가을 날 지는 해 뜨는 달에 이 노래를 가만히 입속으로 흥얼거렸다. 아리랑은 한 많은 겨레의 노래,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흥겨울 때 서러울 때 두고 온 산천이 보고파 가슴이 멜 때, 목메어 부르는 것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산천에 아라리가 났네’라고 표현했다”면서 “이제 아리랑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대구아리랑축제는 ‘광복절을 아리랑으로 기념한다’며 무더위를 정면돌파하는 저항·대동·상생의 아리랑 정신 실천으로 주목받아 왔다. 금년 무대는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대구동구문화재단, 이상화기념사업회, 국채보상운동기념회, 안중근의사연구소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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