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1일 성주 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선정과 관련해 “해당 지자체를 통해 공식 요청이 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지난달 부지 발표 당시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며  부지 선정 작업까지 마무리 됐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 의원들과의 사드 관련 간담회에서 성주 내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국방부는 실무 차원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해 성산포대를 대체할 부지가 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장소로는 초전면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이곳은 해발 680m로 성산포대(해발 380m)보다 높은 곳에 있어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적을 거라는 관측이다. 성주군청과도 18㎞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인근 김천시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한 골프장 부지가 사유지인 만큼, 이곳에 사드를 배치하려면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등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국방부는 그동안 성주 내 다른 장소로 사드를 이전 배치해 달라는 요청이 지역에서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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