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노인이 국가기술 자격 시험에 합격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지역 업계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김기헌(70·사진)씨는 7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 식물보호기사 시험에 합격, 식물보호기사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72년 경주시 임업직 공무원으로 출발해 96년 퇴직한 김씨는 공직 퇴임 후에도 산림사업법인을 설립해 소나무재선충병방제, 조림, 벌채, 숲가꾸기사업, 산지복구 등의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는 나무병원 원장이다.그는 61세 때 산림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그 외에도 산림기능1·2급, 산림공학기사 등 많은 자격증 소지자였지만 나무병원 원장으로서의 산림학에 대한 그의 향학열은 계속됐다.그는 올해 식물병리학, 농림해충학, 농약학, 잡초방제학, 재배학원론 등 식물보호기사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실기시험을 통과해 지난 5월 식물보호기사자격증을 취득했다.나무병원이 하는 일은 피해수목이 발생하면 우선 피해원인에 대해 진단과 처방을 하며 사안에 따라 외과수술도 집도한다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 나무 명의를 꿈꾸고 있다.그는 “말 못하는 나무를 상대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 외과수술을 집도하기 위해선 열심히 나무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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