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안전한 보행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달서구 이곡동 A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는 어린이들의 통학시간에도 불법 주차된 대형차량이 늘어서 있었다.어린이들은 황단보도를 건너면서 주차된 대형차량 사이를 지나가는 사이 인근을 지나던 승용차들이 서행운전을 지키지 않아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다.대구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은 766곳으로 유치원 343곳과 초등학교 227곳, 보육시설 186곳, 그 외 특수학교·학원 10곳이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건수는 37건으로 이는 전년도 23건에 비해 61% 급증한 수치이며 2013년 18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 지원 예산과 법규위반 단속은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 2013년 48억원에 달했던 대구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예산은 2015년 1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법규 위반 단속도 2014년 1만1137건에서 지난해 5279건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어 어린이 보행안전이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만 하고 안전시설 설치는 물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안실련이 지난 6월 실시한 대구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가로수 등에 가려 위치 식별이 곤란한 곳이 27개교로 파악됐다. 속도제한(30㎞) 표지판 미설치 또는 부실한 곳이 22개교였고 과속방지턱 등 방지시설 관리 부실 또는 미설치한 학교 32개교, 미끄럼 방지시설 미설치 또는 관리부실 학교도 25개교였다.어린이 보호구역 부실관리는 어린이가 보호를 받기는 커녕 오히려 높은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들은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시설개선은 물론 강력한 단속과 지도점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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