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조용한 농촌마을에 주민들의 노랫소리가 신명나게 울려퍼진다. 이곳은 군위군 산성면 화본마을. 화본역과 ‘엄마 아빠 어렸을적에’ 추억박물관으로 이미 유명세가 알려진 곳이다. 화본마을(위원장 윤진기)은 지난 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콘테스트 당시에도 20여명의 주민이 참여, 콩트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이면서 숨겨진 재능을 선보이기도 했다.군위군은 삼국유사의 집필지 군위군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속 정체성을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군위 정체성 선양·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삼국유사 속 설화를 소재로 시나리오를 개발, 주민들을 배우로 이바구극단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군은 이바구극단 양성을 통해 군위군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연극으로 만들어 주민이 직접 배우가 돼 연기하고 관객 앞에 공연을 함으로써 군위군의 정체성을 함양·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바구극단 양성 과정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 ‘사랑 꽃’ ,‘로렐라이’, 안동시 뮤지컬 ‘왕의 나라’ 등 다양한 제작, 수상 경험을 가진 전문 제작사인 지오뮤직(GO MUSIC)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화본마을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지역주민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주 토요일 밤마다 화본마을내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에서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