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사이드는 인간의 심리와 문제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기로 정평이 난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다. 그는 새로운 책 ‘블랙박스 시크릿’에서 실패와 성공의 상관 관계에 대해 차별화된 시각과 풍부한 사례 분석, 명확한 논리적 전개로 성공의 원리를 제시한다.사이드는 비즈니스·경제·문화·의료·법·스포츠를 비롯한 우리의 삶 전반에서 일어나는 실패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어내야 하는 것을 독자에게 정확히 인식시킴으로써 성공의 패턴을 구축한다.현대 사회는 복잡하다. 그 미묘함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며, 실패는 우리의 인생에서 사실상 불가피하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실패를 올바로 분석해 세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우리의 모델과 전략, 행동을 어떻게 갱신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일이라고 역설한다. 즉, 실패를 삶의 이정표로 삼자는 것이다다.사이드는 실패로부터 성공으로까지 가는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길을 항공업계의 ‘블랙박스’로부터 찾아냈다. 항공기에는 웬만해선 망가지지 않는 두 개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데, 하나는 기내 시스템으로 보내지는 지시 사항을 기록하고, 다른 하나는 기내 조종실의 대화와 소리를 녹음한다. 사고가 일어나면 박스를 열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고가 일어난 이유를 파헤친다. 이를 통해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절차를 수정하는 것이다. 사이드는 이처럼 실수에 위협을 느끼기보다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끈기, 그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통틀어 ‘블랙박스 사고’(Black Box Thinking)라 명명하며 이를 개인과 기업, 사회의 차원으로 확장한다. 철저한 사례 분석과 과학적, 심리적, 철학적 이론을 근거로 제시하며 전개되는 그의 탁월한 통찰력은 우리가 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실패의 본모습을 제대로 직면하게 하고, 이를 통해 실패를 딛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로 안내한다. 매슈 사이드 지음, 이영아 옮김, 388쪽, 1만6000원,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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