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순임에도 연일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자 개학을 맞은 일선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기온이 높은 상황에서 대규모 조리와 급식 과정에서 식중독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실제 대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식중독 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4일 대구의 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 124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는 등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약물치료를 받고 대부분 등교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렵다는 호소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병한 학교들은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급식을 잠정 중단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어 급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25일 대구시교육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교실과 급식소 및 조리실의 실내 온도를 25도 내외의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 전력 피크치를 조정하는 긴급조치를 내놓았다.또한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직원으로 구성된 학교급식 특별점검반을 긴급 편성하고 이미 개학한 중·고등학교 226개교를 불시에 방문해 식재료 보관 및 관리 실태, 급식실 위생상태, 조리실 내 적정온도 등의 점검에 나섰다.다음달 1일 개학을 앞둔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학교급식 매뉴얼 숙지 등 교육을 실시하고 특별점검을 수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