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구지면 징리에 가동 중인 D환경이 감독기관의 눈을 피해 20여년 동안 소음과 분진으로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주민들이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1700여평의 부지에 1일 1200여톤의 폐 콘크리트를 파쇄, 분쇄할 수 있는 D환경은 징리 마을과 청소년 수련원으로 부터 불과 100여m 떨어져 있다.1997년 최초로 허가, 2016년 1월 방진벽 10m이상 설치, 보관시설 포장, 살수시설를 추가로 설치하는 조건으로 변경 허가 됐다. 그러나 방진벽은 외부에서 확인해 보니 6-7m로 설치돼 있어 허가 조건과 맞지 않다.  D환경은 시간당 15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일일 가동시간은 8시간이다. 주민들은 지난 1월경 D환경은 주민들의 민원으로 방음벽을 설치하면서 구지-도동 간 지방도로와의 경사지에 150여톤의 폐 콘크리트를 불법으로 성토하고 그 위에 나무를 심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빗물로 인한 유출수가 아무런 여과없이 논으로 방출돼, 농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최근 현장을 가보니 폐 콘크리트 파쇄 작업 중이었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먼지와 소음으로 현장을 지키기 힘들었다.지난 1월 살수시설을 허가조건으로 변경했지만 사용하지 않았고 먼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마을과 청소년 수련으로 날아갔다.D환경 직원은 “공장 앞 도로에는 이미 물을 뿌렸고 분쇄하는 쪽은 물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물 뿌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또한 세륜기는 설치돼 있으나 공장에서 나오는 트럭은 세륜시설을 통과하지 않고 다른 통로로 나왔다. 폐기물 운송 기사는 평소에는 세륜기를 가동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 인근 주민들은 “살수시설이나 세륜기는 평소에는 가동하지 않고 관공서에서 검사 나올 때 만 사용한다”고 증언했다.실제로 D환경 앞 도로는 대형차들의 빈번한 운행과 폐기물 파편으로 인해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지난 6월경 재포장한 상태다.주민들은 “징리는 도심지와 멀어 단속의 손길이 적어 업주는 관공서의 눈을 피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L 씨는 “20여년 가동한 D환경이 징리 발전에 걸림돌이다”며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로 이제는 소음과 먼지 공해로부터 해방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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