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가을시즌 기획공연으로 국립무용단 대표작품 ‘묵향’(墨香)을 9월 30일 오후 3시 30분과 저녁 8시(2회),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팔공홀’에서 선보인다.‘국립중앙극장’은물론 ‘홍콩예술축제’, ‘프랑스리옹예술축제’, ‘일본오사카NHK홀’ 등의 초청공연을 통해 이미 국내외에서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묵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2016방방곡곡사업 국립단체우수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선정돼 처음 대구에서 공연된다.‘묵향’ 작품은 전국립무용단 예술 감독이자 한국무용 안무가 ‘윤성주’와 우리나라 대표 패션디자이너 겸 아트디렉터인 ‘정구호’가 함께 협업한 작품으로, 초대 한국무용가 ‘최현’(1929-2002) 선생의 군자무(君子舞)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매(梅), 난 (蘭), 국(菊), 죽(竹) 각기 다른 색(色)의 전통춤과 스타일리시한 한복의상 그리고 소리(정가와 산조를 재구성한 음악)와 함께 어울러져 한국무용의 정수를 간결하게 전달한다.공연구성 및 내용은 문인화의 대표적인 사군자를 무대 위에 형상화해 세상의 오탁(五濁)에 물들지 않은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며 총 6장으로 구성돼 서무(序舞)와 종무(終舞)를 비롯해 사군자의 매·난·국·죽으로 나뉘는 각장은 이들이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군자의 시선을 담는다. 순백의 표면 위에 펼쳐지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군자의 미덕과 선비의 정갈한 마음을 담아내며 혼탁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철학적 사색의 시간을 던진다. 무대 위로 흐르는 산조와 우아한 정가의 선율에 귀 기울이며 한 폭, 한 폭 그림처럼 무대 위로 번져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과거 선비들의 멋과 더불어 일상을 벗어난 여유도 함께 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이번 공연은 10월 4일부터 6일(목)까지 있을 ‘인대구, 가을무용축제’의 초청오픈 공연으로 오후 3시 30분 공연은 문화소외계층인 저소득층 학생 및 사회복지시설이용자들을 사전접수를 통해 초대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일반시민들이 티켓구매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타 공연장에 비해 가격을 많이 낮추었으며(S석1만5000원 / A석 1만원), 65세이상 및 국가유공자,장애인관객에게는 50%할인해주는 등 공연을 통한 문화복지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준비하였다.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전통예술에 대한 계승과 발전의 필요성은 항상 느끼나 현시대의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국립무용단의 ‘묵향’ 작품은 우리 춤에 전통적인 미학적 요소들을 세련되고 개성 있게 완성한 작품으로 대구에서 최초로 국립무용단을 초청해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초청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다양한 세대의 관객 분들이 많이 오셔서 한국전통예술의 고고한 자태와 전통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artcenter.daegu.go.kr) 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과(053-606-6133/5) 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