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2호선 승강장에 설치 중인 스크린도어(PSD)의 일부 부품에 부적격 부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정밀조사와 함께 공개적인 안전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2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구조물(H빔)을 고정하는 앵커볼트(anchor bolt)가 정품을 사용하지 않았다‘앵커볼트는 PSD 구조물(H빔)을 지지하고 고정해주는 부품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승인한 시공 계획서에는 A사 제품으로 명시됐는데도 실제 설치된 제품의 상당수는 B사 제품으로 확인됐다.대구안실련은 “일부 현장에서 앵커볼트가 규격에 맞게 심어지지 않고 외부로 돌출된 곳을 발견했다”며 “앵커볼트의 지지고정력이 떨어지면 구조물의 흔들림으로 제어시스템과 센서 오작동·고장로 인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자체조사를 통해 시공된 5300여개 볼트 중 시방서에 규정된 것과 다른 제품 800여개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재시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공 규정을 위반한 것이 확인된 만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공사에 대한 행정·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대구시와 의회, 시민사회단체가 정밀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대구안실련은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스크린도어의 또 다른 안전상 문제에 대한 시민과 공사관계자의 제보를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