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 등 시민 1000여명은 1일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난 투쟁위 김세운 수석공동위원장은 “일방적이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지역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 간 감정 싸움으로 확대시킨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지역경제 침체, 혁신도시 발전 저해, 주민들의 강력 반발 등 김천시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국방부가 사드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이나 설치 필요성 등에 대해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김천 인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14만 김천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이날 시위에서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천 시의원들은 사드 배치 반대의 결의로 삭발식을 가졌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1일 김천 주민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이 필수적 방어조치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이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관과 박보생 김천시장 등 김천 지역 주민 대표 8명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1시간10분가량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천지역 주민 대표들은 “사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3가지 후보지 중 주민 피해가 적은 곳으로 부지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필수적 방어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당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 지역 내 제3부지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성주골프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곳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도 680m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