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시즌이다. 올해는 긴 연휴가 예정돼 있어 직장인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막상 연휴 기간 내내 상차림을 해야 하는 이들이라면 각종 명절증후군을 앓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나 팔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명절 내 청소나 음식 만들기, 빨래 널기 등의 가사 노동이 늘어나는 주부들은 ‘골프·테니스 질환’으로 불리는 ‘상과염’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테니스엘보(외측 상과염)’, ‘골프엘보(내측 상과염)’라 불리며, 아래팔로 통증이 서서히 번져나가며,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기, 세수, 식사 등 간단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유발한다.테니스 엘보는 팔꿈치에서 손바닥에 이르는 뼈를 싸고 있는 힘줄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염증과 파열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젓가락질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명절 기간 동안 팔꿈치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팔을 돌리기가 어려워진다면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 등의 어깨통증도 명절증후군으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거운 그릇을 꺼내고 나르거나, 상을 들어 옮기는 상황에서 쉽게 나타나며, 휴식을 취한다고 해도 저절로 낫지 않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릴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완전히 올린 후에 통증이 덜해지는 것이 특징이고, 오십견은 관절막이 유착되면서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팔을 올릴 수 없고 어깨를 움직이거나 팔을 뻗기가 어려워지는 특성이 있다.대구 K정형외과는“어깨질환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라며, “명절 기간 동안 어깨나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명절증후군으로 발생한 팔꿈치 및 어깨 통증은 X-ray(엑스레이)검사 및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문진, 촉진 등 이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법을 처방 받아야 한다.치료는 초기에는 비수술적 ‘체외충격파(ESWT)’ 치료로 고에너지 충격파를 집중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치료가 효과적이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루 3회, 15분 정도 스트레칭을 실천해 주며, 어깨와 팔꿈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시행하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