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나흘째인 17일 대구의 주요 도심가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번 추석은 휴일이 낀 연휴 긴 명절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관과 중심가에는 시민들이 붐벼 인산인해를 이뤘고, 대부분의 상가도 정상영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대구 중앙로에서 만난 박정환(28)씨는 “성주에 살고 있지만 추석을 맞아 간만에 대구로 놀러 나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복현동의 장모(55)씨는 “올 추석은 연휴가 긴 탓에 휴가 아닌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면서 “아직 집에 명절 음식이 많이 남긴 했지만 간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시내로 외식을 나왔다”고 웃어 보였다.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 역시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의 시민들로 가득 붐볐다. 이날 매표창구는 예매를 위한 긴 줄이 이어졌고 여석은 빠르게 채워졌다.영화 상영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정은진(26·여)씨는 “토요일 출근을 하는 바람에 징검다리 연휴가 됐지만 영화도 보고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가 오는 날씨 탓인지 대형커피전문점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추석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과 책을 들고 공부를 이어가는 일명 ‘카공족(카페공부족)’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간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민들도 적잖았다.이날 카페에서 만난 김수환(21)씨는 “연휴를 마냥 집에서 보내기 아쉬워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나왔다”며 “카페에서 영화 한편을 보고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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