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이 지진에 이어 태풍으로 인한 폭우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지난 12일 오후 8시32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이는 지난 1978년 국내에서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같은날 오후 7시 44분께도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이 같이 두차례 대규모 지진에 이은 크고 작은 349회의 여진으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영향으로 남부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2차 피해 우려는 물론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게 됐다.지진 발생 6일째인 17일 경주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시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방수 작업을 비롯한 응급조치를 벌여 추가 피해를 막고 있다.지난 16일에는 공무원 600명과 봉사단체 450명, 군 장병 200명, 경찰 등 민·관·군·경 2400여명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중심으로 긴급 복구와 보수 작업을 펼쳤다.석조문화재의 경우 균열 부분에 대한 방수와 함께 기단부에 우장막을 깔아 지반이 약화하지 않도록 조치했다.하지만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경주를 비롯한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2차 피해 우려는 물론 복구 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지난 16일부터 시작한 비는 17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해 경주 지역은 17일 정오 현재 강우량 98㎜를 기록하고 있다.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1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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