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발생한 두차례 강진과 19일 여진으로 피폐한 민심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20일 오후 경주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황남동 일대를 찾아 소중한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한옥지구 피해현장을 살펴봤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시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진 매뉴얼 재점검 등을 관계 장·차관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월성원전으로 이동해 원전의 지진대비 태세와 방사능 유출 등에 대해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조윤선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과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이날 오후 경주를 방문해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 천문대인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비롯 월성과 경주 오릉, 숭덕전, 불국사, 다보탑 등을 둘러보고 피해가 없는지 여부를 점검했다.조 장관은 첨성대 기울기 변이와 상부 정자석 이격,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 접합부 탈락, 대웅전 지붕기와 파손 등을 살펴보고 “우리의 고유 문화재가 지진으로 일부 피해를 입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정밀점검 등 안전조치를 통해 조속히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이날 최양식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한옥 지붕 피해가 가장 많다”며 “피해가구에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한옥 피해 복구비 70%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경주시민들은 “바쁜 국정에도 피해현장을 찾아 준 박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대통령 방문으로 지진 불안감 해소와 현장 안정화에 큰 힘이 됐다”며 관광도시 경주의 빠른 회복을 위해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시행해 줄 것을 거듭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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