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2일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의 방사선 비상진료시설 부족 문제에 대해 “원자력 시설이 있는 곳이 지방 오지여서 큰 병원이 없고 작은 병원에 (진료를) 부탁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이 “월성원전 부근 방사선 비상진료 의료기관인 동국대병원과 울산대병원에 필요장비가 대부분 없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그는 “(장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지방에 있는 1차 지정기관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2차 지정기관인 원자력의학원으로 (환자를) 보내 제대로 처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차 진료기관 수를 늘리기 위해 저희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론 양적 확대보다 질적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오 의원은 이와 관련 “월성원전 근처에 정말 응급한 환자를 처치하기 위한 응급의료시설은 있다”며 “동국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은 현장 응급처치를 일단 하고 오는, 사실상 2차 기관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동국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은 큰 도시에 있는 병원인데도 응급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오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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