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방의료원 장례식장 폭리가 여론매를 맞고 있다.대구의료원이 대구시민 행복병원이라는 구호를 걸고 신뢰와 공감 그리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외치고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의료원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유족들을 상대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탓이다.한마디로 올바른 장례문화를 선도한다는 대구의료원이 초일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장례식장에서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유족들만 울리고 있는 꼴이다.이 사실은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하면서 드러났다.때문에 인 의원은 26일 “지자체에서 설립한 공공지방의료원들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맹폭을 가했다.실제 지자체에서 설립한 33개 지방의료원이 지난해 장례식장을 운영, 벌어들인 수익금은 총 825억4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별 수익금을 살펴보면 대구의료원이 84억9000만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충북청주의료원은 85억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지역별로는 △강원원주의료원 50억3400만원 △인천의료원 40억4300만원 △충남서산의료원 38억5200만원 △충남홍성의료원 37억3400만원 △경기의료원이천병원 33억9800만원 △서울시의료원 32억8500만원 △전남순천의료원 30억2700만원 △강원강릉의료원 30억900만원 순이다.장례식 1건 당 평균 순수익은 충남홍성의료원이 71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충남서산의료원 638만원, 대구의료원 627만원, 충북청주의료원 594만원, 울진군의료원 587만원, 강원영월의료원 577만원, 경기의료원이천병원 563만원, 강원강릉의료원 551만원, 강원삼척의료원 547만원, 충남천안의료원 544만원 순이다.이처럼 지방의료원 장례식장들의 높은 수익률 이면에는 합리적 기준 없이 제각각 판매되고 있는 주요 장례용품의 가격이 있다는 지적이다. 장례용품 중 높은 가격을 차지하는 ‘수의’와 ‘관’의 경우 구입가격보다 수의는 평균 3.5배, ‘관’은 평균 2.9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인재근 의원은 “공공의료원이 장례비용에서 막대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영리보다 공공성이 우선시 되는 설립취지와는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인 의원은 “공공의료원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하지 않고 공공성에 맞게 합리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