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스크린도어가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이사실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스크린도어(PSD) 구조물(H빔)을 고정하는 앙카볼트(Anchor bolt)에 중대한 안전성 결함이 있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공개 안전성 검증조사에서 드러났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달 대구도시철도 2호선 스크린도어 구조물 설치에 사용된 앙카볼트가 정품이 아닌 것은 물론 부실시공과 도막두께 규격미달 등을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대구안실련은 도시철도 2호선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12개 역사에 구조물을 지지·고정해주는 앙카볼트가 설계도면에 규정되지도 않고 안전성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85%가 설치된 것이 확인돼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성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지난 13일과 23일 한국품질연구원과 시공사 관계자, 대구안실련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공개 안전성 검증에서 시공된 앙카볼트가 설계값을 견디지 못하고 구조물에서 빠지는 중대한 안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12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투자하는 공사를 ‘물품 구매방식’의 발주로 인해 감리 지정도 없이 공사를 진행한 사실도 확인됐다.대구안실련은 26일 “만약 대구도시철도 스크린도어 부실공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지뢰밭 속에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총제적 부실시공과 안전불감증이 밝혀졌는데도 대구시와 시의회는 아직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안실련은 대구시에 부실시공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하고 시의회에도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스크린도어 도입부터 설치·제작의 모든 과정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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