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만 년 이전에 살았던 털매머드를 비롯한 신생대 포유동물 희귀 화석 표본 1300여점이 우리나라로 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대한민국 국적의 재일교포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 박희원 관장이 1994년부터 시베리아 동토층에서 발굴한 다양한 화석 표본들을 지난해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 11월 국내 이송을 완료했으며 기초 분류연구와 보존처리를 해왔다”고 밝혔다.최초의 털매머드 표본이 특히 주목대상이다. 세계적으로 매우 희소한 표본으로 손꼽히는 털매머드의 피부조직과 털도 포함하고 있다. 털매머드는 신생대 4기인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유럽과 아시아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에 서식했다. 1만1000-8200년 전 멸종했다.털매머드와 당시 인류의 생활상을 연관지을 수 있는 표본도 있다. 털매머드의 어깨뼈 표본에는 당대 인류의 사냥활동으로 생긴 상처 혹은 인류가 도구나 장비로 사용하려고 구멍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연령대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털매머드 이빨과 상아(최대 크기 3.3m) 표본도 여럿이다. 털매머드의 이빨과 상아의 발달 과정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털매머드 관련 내용이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다뤄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발굴 현장, 수집된 내용, 학술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험학습이나 심화학습이 어려운 실정이다. 맹식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화석표본의 발굴에서 보존처리까지의 모든 연구 과정을 자료화, 어린이와 국민을 대상으로 실감나는 자연유산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시·학습 자료화 연구를 하고 있다. 10월 말에는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특별전을 열고 연구 성과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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