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 혼이 살아 숨 쉬는 예향의 도시 영천에서 전통문화 계승과 예술창작활동을 진흥시키고 시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제43회 영천문화예술제를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그동안 당해 년도를 영천문화예술제와 병기해오던 것과 달리 최초 문화예술제를 개최한 1974년을 제1회로 해 올해부터 새롭게 제43회 영천문화예술제로 명명해 역사와 전통을 살리고자 했다.영천문화예술제 주요 행사로는 마상재 및 전통무예 시연, 전별연 등 한류문화의 원조라 할 독특한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한류문화사절단인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하는 것을 비롯해 시민퍼레이드와 거리공연, 포은 정몽주선생을 기리는 한시백일장, 조선통신사 토크콘서트, 이번 축제의 피날레로 대미를 장식할 대구MBC 주관 제21회 왕평가요제 등이 있다.제43회 영천문화예술제는 영천강변공원에서 한약축제, 과일축제와 연계해 열리게 되는데 여느 지역처럼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전시, 경연, 공연행사 등 차별화되지 못한 콘텐츠로 치뤄진 지난 40여년 간의 행사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영천시 대표 문화브랜드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한국·일본 조선통신사 행렬 및 마상재, 영천에 남긴 통신사들의 사행문화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가마로 가는 조선통신사, 손그림엽서(에테가미), 작가 펜사인회, 가상현실(VR) 등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는 특별 주제관을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과 영천역사박물관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리랑태무 공연이 10월 1일부터 3일간 진행되고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마상재 특설무대 및 경연장에서 공연된다. 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중에 전국미술실기대회, 전국백일장, 사진촬영대회 등 대회가 개최된다.올해로 세 번째를 선보이는 ‘마상재’ 시연은 한일양국의 평화를 위해 일본의 요청으로 1607년부터 204년간 12차례 일본으로 갔던 문화와 평화사절단인 조선통신사 사행원들이 서울을 출발해 영천에서 집결했고 이에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경상감사가 임금을 대신해 영천 조양각에서 전별연을 베푸는 한편, 금호강변에서 말을 타고 다양한 기술을 부렸다는 김인겸(영조40년 1763년, 제11차 통신사 사행원)의 일동장유가를 비롯한 당시의 몇몇 기록을 바탕으로 시연하는 행사다.특히 우리나라 일부지역에서 주로 몽골인들로 구성된 마상공연과는 달리 전원 국내인으로 구성된 주몽전통문화예술원(원장 최기영)에서 10월 1일부터3일간 매일 3회에 걸쳐 마상재를 비롯해 마상무예 등 전통무예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이번 축제기간 중 하이라이트인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은, 제2작전사령부(1117야공단), 육군3사관학교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200여명의 장병들이 조선시대 문·무관 등 복식을 입고 10월 2일 오후 3시부터 영천시청을 출발, 영천시장, 국민은행오거리, 영천교를 거쳐 영천시청으로 복귀하는 장장 3㎞의 구간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곳곳마다 조선통신사와 관련이 있는 13개 연고도시(서울, 충주, 문경, 상주, 안동, 칠곡, 대구, 경산, 군위, 청도, 경주, 울산, 부산) 및 지역문화예술단체, 시민(봉사)단체 예술공연단이 거리공연을 펼쳐 볼거리를 제공하고 행사장 마상재 특설무대로 복귀해 경연을 펼친 뒤 오후 8시에 경상북도 도립국악단과 연고도시 공연단이 함께하는 新전별연이 공연될 예정이다.올해로 조선통신사의 중심이자 말의 도시 영천에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마상재 시연 및 관련 전문가들의 토크콘서트로 조선통신사 사행로로서 영천의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역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정체성을 확립할 여건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영석 영천시장은 “제43회 영천문화예술제가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에 더해 집중과 선택으로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천의 대표 문화브랜드를 지향하고 자랑스런 고품격의 문화예술제가 되도록 11만 시민의 참여와 화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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