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재)대구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대구근대문학과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도보여행을 떠나는 투어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를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해 대구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근대문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물이나 주요 활동지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인 ‘대구문학로드’는 지역의 걸출한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그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고, 대구 근대 문학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2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근대문학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190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의 주요 근대문인들의 삶을 되새겨보는 A코스는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출발해 수창동, 인교동, 계산동 인근을 돌아본다. 당시의 수창동은 이상화, 이장희, 이설주, 신동집 등의 문인들이 나고 자란 생가가 밀집해 있었고, 유년시절 지식을 습득한 교육기관도 근처에 있었다.현재의 수창초등학교는 1914년 ‘수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문인과 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었으며, 인근에 있는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은 구한말 소남 이일우가 세운 ‘우현서루’가 있던 곳으로 조카인 이상화와 이상정, 언론인 장지연과 독립운동가 박은식 등 수많은 인재를 양성한 교육기관이다.대구문학관에서 출발하는 B코스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의 ‘전쟁기 문학예술의 교류’를 주제로 한다. 대구문학관 주변의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는 당시의 화려했던 번화가로 문화예술인들이 시대를 교감하고 사상을 교류하던 다방이 많이 있었고, 그곳을 드나들던 구상, 이윤수, 마해송, 이중섭 등 여러 문인과 화가들의 일화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