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성주골프장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을 향해 ‘좌파 종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성주군의원들이 ‘망언’으로 규정하고 발언의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성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정책위 간담회에서 “아직도 우리 성주군의 좌파 종북 세력들이 반대는 하고 있지만 다수 성주 군민들은 오늘 (성주골프장 입지)결정에 아마 환영하리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백철현, 곽길영, 김명석, 배명호 등 4명의 성주군의원들은 5일 오전 10시 성주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완영 의원의 좌파 종북 망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이들은 “단지 사드를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좌파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인 이 의원의 행위에 억울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사드 배치 후 챙길 개인적 이익을 노리는 아주 일부의 사람들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이 의원이 사드를 반대하는 지역 의원과 군민을 ‘좌파 종북’이라 몰아붙이는 이유는 자신의 실수와 배반을 만회하고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고 비굴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들은 또한 “사드를 반대하는 주민이 소수도 아니고 좌파 종북도 아니다”며 “이 의원의 ‘좌파 종북’ 망언은 그동안 자신을 도와주고 지지해온 성주군민에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이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성주군민과 성주군 의회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성주군민과 함께 모든 정치적, 사법적 방법을 동원해 즉각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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