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데보라 스미스가 이번엔 배수아 작가의 소설 ‘에세이스트의 책상’과 ‘서울의 낮은 언덕들’을 번역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달 미국 전역에서 배수아의 소설 영문판 출간을 기념한 마케팅 행사를 미국 전역에서 개최한다.소설 ‘에세이스트의 책상(The Essayist’s Desk)’과 ‘서울의 낮은 언덕들(A Greater Music)’이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1월에 미국 오픈레터(Open Letter Books)와 딥벨럼(Deep Vellum Publishing)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다. 이 두 작품의 번역가는 올해 5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데보라 스미스다.마케팅 행사는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총 열흘간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휴스턴, 댈러스 등지에서 열린다.뉴욕에서는 데보라 스미스가 아시아계 미국 작가 워크숍(Asian American Writer’s Workshop) 미팅에 참가해 펭귄출판사(Penguin Press) 편집자인 에드 박과 대담을 갖는다.6일 저녁에는 오클랜드 섀도우 울트라 라운지에서 배수아 작가가 낭독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들끼리 경합하는 ‘문학 데스 매치’에 참가했다.이어 7일 저녁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출판사 그린애플(Green Apple Books)에서 작가와 번역가가 독자와 만난다. 이후에도 작가와 번역가가 포틀랜드, 시애틀, 휴스턴, 댈러스 등을 돌면서 만남을 갖는다.이번 영문판 출간은 2014년 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진행한 출판인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오픈레터와 작가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성사됐다. 오픈레터는 배수아 작가의 ‘올빼미의 없음’도 2018년에 출간할 예정이다.또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는 2013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배수아 작가의 ‘에세이스트 책상’을 번역한 이래 한강, 김사과로 스펙트럼을 넓혀 번역작업에 나서고 있다.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출판시장을 리드하는 출판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문학작품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