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시범 보급한 빗물이용시설사업이 최근 잦은 강우로 인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빗물이용시설(일명 빗물저금통)은 강우 때 빗물을 저류조에 저장해 간단한 수질 정화 처리를 거쳐 조경,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로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대구시 수도급수 조례’에 따른 상수도 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대구시는 지붕 면적이 1000㎡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 면적이 5000㎡ 미만인 공동주택에 대해 지난 5월 구·군청으로부터 32군데로부터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신청받았으며 사업 대상지의 적법성 및 활용도 등의 검토를 거쳐 24군데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보조금액은 빗물이용시설 설치비의 최대 90%까지며 빗물 저장시설 용량이 2㎥를 초과하면 최대 1000만원, 2㎥ 이하이면 300만원까지 지원한다.현재 빗물이용시설 설치건물 현황은 공동주택 1곳, 어린이집 11곳, 유치원 4곳, 요양시설 1곳, 다세대주택 3곳, 일반주택 4곳이다.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북구 과학엘비어린이집 신금숙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빗물저금통에 모인 빗물을 직접 화단과 조경 시설에 사용해 물의 소중함과 물 재이용의 중요성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수돗물 절약과 교육 효과도 큰 만큼 많이 설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최영환 대구시 물관리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빗물이용시설의 확산이 필요한 때”라며 “내년에는 사업량을 확대해 교육 및 홍보 효과가 큰 장소를 중심으로 더 많은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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