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3일 오후 도청 강당에서 청년멘토와 청년CEO양성사업 참여자, 창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멘토단 위촉식을 겸한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도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에 걸쳐 모집공고와 기관추천을 통해 청년멘토 12명을 최종 선정했다. ‘청년멘토단’은 청년창업과 창업기업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분야 재능기부를 통한 멘토링 지원이 가능한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총괄·경영관리·지식재산·마케팅·투자자문 등 5개 분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이들은 향후 2년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전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멘토링을 청년창업기업에 상시 제공하게 되며, 청년창업에 대한 인식과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생, 도민, (예비)창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의 강사로도 활동하게 된다.위촉식을 겸한 이번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는, 청년멘토들과 (예비)청년창업가들이 서로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자 멘토들의 경영, 마케팅, 투자유치 등에 대한 노하우를 청년창업기업이 직접 전수받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됐다.한국엔젤투자협회장인 고영하 멘토는 이날 특강에서 ‘평생 한 번은 창업해야 하는 시대’라는 주제로 청년창업가들의 창업에 대한 도전을 격려하고, 국내외 창업트렌드와 성공기업의 사례를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한때 ‘싸이폐인’, ‘싸이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멘토는‘창업에서 배운 것’이란 강연을 통해 창업은 과정 자체로도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청년들에게 불확실한 시대일지라도 창의적 도전정신만은 버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강연한 제갈현열 멘토는 대학생 광고 공모전 43관왕, 2011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대형 광고대행사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광고인이다. 그는 ‘자기 관점이 자기 사업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관점이 만들어 내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편견이나 틀에 길들여지지 않은 자신만의 관점을 가진 기업가 정신에 대해 말했다.특별강연 이후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개별·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심층 멘토링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일부 멘토의 경우 정해진 시간을 훨씬 초과해 멘토링을 했으나 멘토링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한편 경북도에서는 지난 6년간 1,244팀의 청년들이 창업해 1,76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나, 이들 기업 중 555팀이 폐업하는 등 생존율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도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청년CEO양성사업 참여자 심화지원, 폐업한 청년에게 재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체계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멘토단은 창업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경북도는 이 사업이 창업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빗댄 일명 ‘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청년멘토단 운영 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김관용 경북지사는 “그 동안 창업정책은 신규 창업기업의 발굴·지원에만 주력해 창업 이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폐업했는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고 말하고 “청년창업가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사기는 올려 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과 지혜를 나눌 멘토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우리 도가 구성한 청년멘토들은 분야별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청년들의 선호와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했다”고 강조하고 “경북도는 지속적으로 청년창업가들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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