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취약한 대구·경북에 지진연구센터가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상청장이 이에 공감하는 의견을 나타냈다.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사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 종합감사에서(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이 한반도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한 만큼 지진연구센터의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에 기상청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조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연평균 47.8회로, 1979년부터 1998년까지의 20년 간에 비해 2.5배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2013년의 경우 95회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인 규모 3.0 이상의 유감지진도 18회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대구·경북에서는 2008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하며 국내 최다 지진 발생 지역으로 조사됐다.기상청의 지진 계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2016년 7월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은 북한을 제외한 국내에서 발생한 내륙 지진 중 가장 많은 156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최근 3년 간 발생한 지진 중 경주와 울진 등 원전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41건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 지역이 대형 지진으로 인한 원전 안전 우려 지역임을 나타내고 있다.조 의원은 “활성 단층이 영남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복잡한 지각 구조에 대한 연구는 물론 향후 지진을 대비할 전문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진연구센터 건립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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