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과거 흑두루미 최대 도래지였던 달성습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드는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달성습지 하중도 약 13만2000㎡ 규모의 철새 서식환경 개선사업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대구 도심의 허파이자 생태의 보고인 달성습지는 과거 1960-1970년도에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4000-6000개체)였으나 산업화로 인해 공단과 주택단지가 건설되고 도로가 조성되는 등 철새 서식환경 여건이 악화돼 개체수가 점차 감소했다.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달성습지 하중도가 복원됐으나 습지 주변에 철새 먹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농토가 부족해 달성습지와 하중도에 수풀을 제거한 후 모래톱을 조성하고 청보리를 파종하는 등 철새 먹이터를 조성했다.또한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달성군, 고령군 등 관련 기관별로 철새먹이 공급 책임구역을 지정해 내년 3월 말까지 약 10톤 정도의 충분한 먹이를 공급하며 달성습지 하중도 주변에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철새들을 위한 안전한 보금자리로 만들 계획이다.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철새들이 좋아하는 서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가 2012년부터 매년 달성습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다른 철새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달성습지에는 현재 52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는 고니, 흰꼬리수리, 흰뺨검둥오리, 홍머리오리 등이 있다..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생태의 보고(寶庫)인 달성습지가 과거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로의 위상을 회복하고, 순천만에 버금가는 생태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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