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상품을 알리기 위해 지정하는 ‘우수문화상품’의 지정 범위를 공산품 등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박영국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수문화상품을 관광콘텐츠와 더불어 일반 공산품까지 포괄하도록 지정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우리나라의 문화상품을 통합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 알리고 유통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지정된 제품에 ‘K-리본 셀렉션(K-RIBBON SELECTION)’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기존 우수문화상품은 문화콘텐츠, 한복, 공예, 한식, 식품 등에서 지정하도록 돼있다. 대신에 일반 공산품이나 디자인 제품 같은 경우 법에서 정한 문화산업에서 배제돼있어 우수문화상품 지정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이 때문에 앞으로 법 개정 등을 통해 이 같은 분야까지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박 실장은 “단지 공산품이라는 이유로 배제된다면 우수문화상품의 취지가 퇴색된다”며 “문화적 가치가 담겨있는 것은 심사를 거쳐서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앞으로 전시, 공연, 축제처럼 느끼고 체험하는 분야도 포함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신규로 지정된 상품들의 경우 국내·외 팝업스토어 운영 및 온라인 쇼핑몰 입점 추진 등을 통해 유통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국내·외 전시행사, 매체 광고 등을 통해 제도에 대한 인지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박 실장은 “그동안 공공기관 위주로 지원했지만 앞으로 백화점 등 민간 유통망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문체부는 이날 오후 콘텐츠코리아랩에서 ‘2016 우수문화상품 지정서수여식’을 개최한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월 35점의 문화콘텐츠, 한복, 한식, 식품을 시범 지정한 데 이어 지난 9월 한복, 공예, 식품, 한식 분야의 상품 35건을 우수문화상품으로 정식 지정했다.공예품 분야에서는 김희진 작가가 족두리 모양을 모티브로 만든 금반지 작품, ‘새색시의 꿈’ 등 11점을 비롯해 한복 분야에서는 아동한복의 첫 선을 보인 깔롱바이린의 ‘프릴바지’ 등 13점, 한식 분야에서는 전통음식문화를 대표하는 한국의집의 ‘해린정식’ 1점, 식품 분야에서는 조선의 3대 증류주로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감홍로주식회사의 ‘감홍로’ 등 10점이 각각 지정됐다.올해 우수문화상품은 필리핀과 스페인, 일본, 홍콩 등 해외문화홍보원 및 쇼핑몰 등에 소개되며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한국무역협회의 해외판매전문사이트, 조달청 나라장터 온·오프라인몰 등 기존 우수문화상품 유통망과 네이버 스토어팜, 중소기업청의 해외안테나숍 등에 입점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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