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최근 4년(2013년-2016년 8월)간 타인의 몸을 몰래 촬영하는 일명 ‘몰카(몰래카메라)’ 범죄가 202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대구 동산병원 영상의학과의 한 방사선사가 여자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촬영한 사실이 발각돼 불구속 입건됐다.이보다 앞선 지난 6월 30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 서구의 한 찜질방에서 2년간 여성탈의실에 CCTV 3대를 설치한 혐의로 남 모(5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대구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는 2013년 282건, 2014년 509건, 2015년 459건 등 총 125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의 경우 2013년 205건, 2014년 242건, 2015년 87건 등 총 534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1-8월)는 대구가 189건, 경북이 53건인 것으로 추산됐다.대구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몰카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와 관련,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지하철 등 공공시설, 불특정 인물에 대한 몰카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몰카범죄의 경우 수사력을 집중해 올해 대구에서 발생한 몰카범죄 중 2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했다”면서 “몰카촬영이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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