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일명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를 조짐이다.경북대총학생회는 28일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담아 정의를 외친다”며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총학생회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27일 경북대 교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국선언과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임에 따라 학생들도 동참하고 나선 것이날 총학생회는 “국민 앞에서 외쳤던 대통령의 모든 이야기가 그의 머리가 아닌 최순실의 머리에서 나왔다”면서 “권력을 사유화한 ‘비선’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이가 우리의 대통령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력을 개인에게 양도한 정권과 대통령은 그들을 지지하던 수 많은 국민들의 염원을 짓밟아버렸고 국가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했다”고 꼬집었다.박상연(26) 경북대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이 하야할 때 까지 단식을 이어 나가겠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호소했다.이밖에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총학생회도 지난 27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총학생회 성명서’를 발표,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통한 국정농단 의혹을 성역없이 수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특히 영남대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곳으로 총학생회는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에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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