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우병우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 4명의 수석과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을 교체키로 했다. 정호성·이재만·안봉근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사표도 수리했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대통령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이 이날 사표를 수리한 인사는 이 비서실장과 안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 5명이다. 5명 중 이날 후임자가 정해진 자리는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등 두 자리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최재경(54·경남)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됐다. 최 신임 민정수석은 대검수사기획관과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대구·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한 수사분야 전문가다.홍보수석에는 배성례(58·서울)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배 신임 홍보수석은 KBS 기자와 SBS 라디오총괄부장 등을 거친 홍보전문가다. 이날 후임자가 발표되지 않은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 등에 대한 후속인사는 결정이 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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