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구지면 주민들은 대구국가산업단지 2차 토지보상에 시가반영을 주장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지난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진주 본사를 찾은 유산, 목단, 내리, 대암리 주민 250여명은 주민과 협의 없이 가감정한 업체의 배제와 토지의 실거래가격 보상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2009년 9월 지정할 당시 일괄 보상한 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LH의 어려운 자금사정으로 인해 1단계구역(총 592만1000㎡, 179만평)만 먼저 개발하고, 분양률 60% 달성 시 2단계사업(총 262만8000㎡, 80만평)을 착수키로 협약을 맺었다.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7년이 되도록 보상과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편입지역 주민들에게 고통과 불만을 주었던 2단계사업이 지난 9월 중 토지·지장물 조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그러나 2단계사업시행에서 사업지 보상 문제로 주민과의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됐다. 사건의 발단은 사업시행자인 LH가 지난 8월 25일 주민 설명회에서 아직 가감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26일 ((주)경일감정평가법인 대구·경북지사(이하 경일감정)를 통해 의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은 더 이상 LH를 믿을 수 없다며 일관성 없는 감정으로 혼란을 키운 LH가 의뢰한 감정업체 변경을 주장했다.박원희 주민대책 위원장은 “국가산업 단지 1단계 사업은 2009년 표준지를 기준으로 평가한지 8년이 지났고 1차단지 보상도 5년이 지난 현재에도 경일감정이 2009년 표준지를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지주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7년 동안 주민들의 재산권행사를 제한한 LH가 2차 토지편입 주민을 기만했다며 수용불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주민들은 실거래가격의 규정이 지난 9월 1일 시행한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에는 ‘그 토지와 이용가치가 비슷하다고 인정되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따른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다만, ‘적정한 실거래가격이 있는 경우 이를 기준으로 한다’로 규정하고 있으며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는 ‘적정한 실거래가’란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 된 실제 거래가격이라며 실거래가격으로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사업시행자의 보상금 지급방법에도 협의기간을 최소한 6개월 이상으로 설정했다며 공익사업법 시행령에 협의기간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0일로 정했고 청주현도지구, 경산4산업단지의 예를 들어 60일 이내로 설정할 것도 요구했다.또 이주자 선정에서 LH의 사업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지주들에게 떠넘기는 행위는 부당하다며 이주대책과 생활대책용지공급과 평가기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 할 것을 요구했다.  가을비로 인해 겨울인 듯 쌀쌀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시위현장에 도착한 주민들은 곧바로 시위로 돌입했다. 주민들을 기만하고, 시세를 반영하지 않은 감정업체를 배제하고 부당한 감정을 사주하는 LH를 비난하는 시위는 한동안 계속됐다. 대부분이 70-80대 노인인 주민들은 경찰의 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했다.경찰과 대치 중에 채 모 씨(62)는 졸도, 박 모(81) 씨는 손가락 부상으로 미리 출동해 대기 중인 119구급차로 인근 한일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고 이어 경찰들이 주민대책위원장 연행을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해 전 모 씨(68)는 경찰에 깔려 한일병원으로 후송됐고 박원희 위원장과 전 모 씨(66)가 경찰에 연행되는 등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했다.시위에 참석한 주민들은 경찰들의 LH편들기 방어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무성의한  LH의 대응에 입을 모아 성토했다.경찰관계자는 “해마다 200여건의 집회가 이어지는 입장에서 엄격한 법적용이 불가피하다며 당사자 간 원만한 해결을 희망한다”며 아쉬워 했다.LH관계자는 “적법하게 지정한 평가사를 바꿀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협상 결렬로 인해 경찰과 충돌에 당혹해 했다. 오후 5시경 석방된 박원희 주민대책위원장은 “경찰의 강압적인 저지로 부상당한 주민은 경찰과 LH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 말하고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LH는 각성해야한다. 우리의 요구는 한결 같이 경일감정의 배제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할 것이다”라 밝히고 “주민의 염려에 감사드리며 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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