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전국 각지의 대학교에서 시국선언이 번지는 가운데 대구 계명대학교도 동참에 나섰다. 시국선언을위한계명인의모임(시계모) 80여명은 2일 낮 12시께 본교 바우어관 앞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특히 이날 행동은 계명대총학생회가 ‘졸속이 아닌 심사숙고 해 시국선언을 하겠다’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비치자 몇몇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나선 것이다. 이날 시계모 학생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규탄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시국선언문은 한국어와 영어로 나눠 두 번 낭독됐다. 이들은 나라의 주인이 누구냐고 반문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신성불가침한 주권을 비선실세 최순실과 그 일가에게 양도해 전근대적인 재정일치 국가의 행동을 보였다”고 꼬집었다.이어 “사태 수습이 어려워지자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변명과 ‘보여주기 식’ 검찰조사 등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하며 “주권자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청년으로서 이런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국어국문학과 권문수(26) 씨는 “대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때문에) 대구에서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며 “많은 분들이 추운 날 시국선언을 하는 의미를 되짚어보고 (박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써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