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대구 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 부원장으로 재직한 것이 알려지면서 특혜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1) 씨도 시간강사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최 씨의 재직 사실이 알려지자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방문과 관련된 루머가 확산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영진전문대는 정 씨의 재직 사실까지 확인돼 추가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3일 영진전문대는 정 씨의 재직사실 확인을 요청한 답변에서 지난 1993년 이 대학 관광과에서 1-2학기에 걸쳐 1년간 시간강사로 재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당시 정 씨가 맡은 과목은 2과목이며 모두 3학점인 전공과목으로 1학기에는 경영학 원론, 2학기에는 여행사 경영론을 강의했다.영진전문대는 시간강사 위촉의 경우 해당학과 전임교수가 추천하고 학과장이 승인하는 등 학과에서 모든 처리가 진행되고 대학본부에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정 씨와 관련한 일체의 논란을 부인했다.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시간강사의 경우 공식 채용공고는 하지 않고 계열·학과 단위로 필요시에 자체적으로 수급하고 있다. 학기가 끝나면 다음 학기에 재배정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위촉이 해지된다.하지만 정 씨의 재직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진전문대의 질적·양적 급성장이 최순실을 비롯한 권력의 비호 아래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정 씨의 시간강사 재직과 대통령을 연관시켜 대학이 무슨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터무니없다”며 “그때(정 씨 재직 기간)는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달성군 국회의원)하지도 않았던 때이고 정 씨가 세간의 관심을 받는 위치도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국내대학 최초로 주문식 교육을 도입해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대구는 물론 전국의 대표 전문대학으로 성장한 영진전문대가 ‘최순실 게이트’에서 파생된 유탄으로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한편 정 씨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1997년부터 약 10년간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최근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인 최 씨와 1995년 결혼했으며 2014년 이혼 조정을 거쳐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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