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은 옥표면 기세리 옥연지에 국민 MC 송해(90) 씨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을 조성했다.  송해공원 조성되면서 옥연지는 도심 속의 새로운 나들이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에도 탐방객들은 줄을 이었다. 옥연지(玉淵池)는 비슬산 자락 용연사 올라가는 좌측에 자리한 커다란 저수지로, 부근에는 914년 신라 신덕왕 3년에 보양화상(寶壤和尙)이 창건한 용연사와 보국사 등 고찰(古刹)이 자리잡고 있고 해마다 4월이면 가로수 벚꽃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달성군은 이곳에 군비 94억여 원을 들여 오는 2018년까지 완공 목표로 ‘옥연지 송해공원(이하 송해공원)사업을 작년 1월에 기본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송해공원의 탄생은 송해 씨 부인의 친정이 송해공원 현장 마을인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송 씨와 김문오 군수의 오랜 정(情) 덕분이다.원로 코미디언이자 MC인 송 씨는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6.25전쟁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해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군에 들어갔다. 그 후 통신학교를 나와 대구 육군부대 통신소에서 제대할 때까지 근무했다.이 시기에 부인인 석옥이(83) 여사를 만났다. 석 여사가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라는 것과 기세리에 충주 석씨 집성촌이 있다는 것 외에는 송 씨가 달성군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송해공원 명칭 사용에 연고가 부족하다는 진통이 있었으나 옥포면의 충주 석씨 문중대표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28일  군지명위원회에서 ‘옥연지 송해공원’으로 명칭이 확정됐다. 김 군수와의 인연은 지난 2010년 9월 쯤, KBS 전국노래자랑이 달성군에서 열렸을 때 김 군수가 송 씨와 식사자리를 마련하면서 부터다. 이 자리에서 송씨 처의 고향이 옥포면 기세리라는 사실을 알게 돼 달성군이 행사 때마다 송씨를 초청하면서 인연을 이어왔고, 이 후 2011년 달성군 명예군민, 2012년 달성군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해 오면서 달성군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나팔꽃 인생 60년’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했다.  그런 인연이 더해져 현재의 송해공원이 조성된 것이다.이곳 기세리 뒷산에 부부가 함께 묻힐 사후 유택까지 마련해 놓았다 달성군은 지난해 4월 13일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에서 김문오 달성군수와 송 씨가 참석한 가운데 ‘송해 씨의 성명권, 초상권 등을 활용한 공원 조성사업에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송해공원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이후 김 군수와 송 씨의 각별한 우정은 방송을 통해서 전국에 알려지기도 했다. 달성군은 옥연저수지 일원에 4만7300㎡에 공원을 조성하고 1.3㎞의 숲길(데크로드 900m, 흙길 400m)등 3,5km 구간의 둘레길, 전망쉼터 4곳, 길이 32m의 아치형 연결다리 등을 조성하면서부터 송해공원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후 대형 물레방아, 송해 백세교(橋)와 백세정(亭)으로 이름 붙여진 수중다리와 정자 등이 완공되면서 공원의 큰 틀이 완성됐다.  달성군 관계자는 숲길은 여름철엔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우거져 탐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가을 단풍은 더욱 멋있는 장소로 각광 받을 것이라 했다. 앞으로도 가두리보, 수상 정원, 수목 군락지, 광장, 음악분수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설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유명 방송인인 송 씨가 성명권과 초상권 사용을 선뜻 허락해 줘 군 입장에선 돈 들이지 않고 마케팅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며, 송씨의 네임 브랜드를 돈으로 계산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내비쳤다.새롭게 조성된 송해공원은 옥연지를 한바퀴 빙 둘러 거니는 3,5km의 산책로로서 한바퀴 둘러 보는데 약 1시간 반 정도가 소요 된다.  저수지를 끼고 도는 내내 살갑게 불어오는 바람과 그늘을 만들어주는 산 기슭의 나무들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른 멋이 있어 입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이름을 올려 머지않아 전국에서 탐방객을 부를 수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특히 송해공원의 표지석은 비슬산 유스호스텔 공사중 발견된 용알을 표지석으로 사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송해공원 백세정에서 개최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송해공원은 곳곳에 정성이 스며 있다고 강조하고 송해공원이 전국적인 명소로 홍보 될 수 있게 언론의 역할을 기대했다.옥연지 위로 부는 가을 바람은 쌀쌀했지만 북구 태전동에서서 견학 온 어린이집 유아에서부터 대구시 각지역에서 송해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쉴 사이 없이 밀려왔다.지난달 8일 준공된 송해 백세교(橋)는 S자형태의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교량으로써 6개월간 공사 총 연장은 391.5m로 폭은 2.5m의 보도교로써 백세교 중앙에 있는  백세정(亭)은 2층 전통정자로서 올해 8월에 착공해 현재 정자의 모습을 갖췄다.특히 ‘백세교’, ‘백세정’은 송해 씨가 가진 복과 장수의 상징성을 부여 김문오 군수가 직접 현판 글씨를 적어 군민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깊은 뜻을 담았다.데크길을 따라 가는 중 최소한의 산림 훼손의 흔적이 군데군데 엿보였다. 특히 겸손목은 겸손해야 될 때가 있다며 고개를 숙여야만 지날 수 있는 지점이 있어 재치가 넘쳤다.  백세교에서 산길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오솔길을 약 100여m정도 오르면 첫번째 전망대인 담소전망대가 위치하며 옥연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흔들의자에 앉아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서면 바로 뒤편에는 금동굴 가는 길이 있었지만 현재 확장 공사로 인해 가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더했다.  금동굴은 옥연지 주변 임야에서 발견된 길이 120m 규모의 일제 강점기에 금을 캐던 광산인데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것이다. 현재 와인동굴과 동굴식물원, 동굴공포체험관 등 ‘동굴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중간 중간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고 별도의 이름도 정겨웠다. 전망대는 탐방객들의 쉼터가 될 뿐 아니라 나무에 메달린 개구리, 다람쥐 모양의 스피크를 통해 송해공원과 달성군일대의 관광지 안내 등을 청취할 수 있었다.네 번째 전망대인 박장대 소전망대를 지나 생각지도 못한 계단식 인공폭포가 나타나 더욱 멋을 더했다.박장대소전망대를 지나면 ‘사랑나무’와 길조로 통하는 연리근(상수리나무·고욤나무), 연리지(감태나무)를 만난다.고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진 연리근 한바퀴 빙 둘러 보면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한다는 연리근과 연리지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신기했다. 연리근을 지나면 구름다리와 송해정(亭)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송해정은 송해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옥연지 일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연지의 시원한 정경이 가슴마저 시원하게 씻어 내렸다.  길이 32m의 아치형으로 공중으로 솟은 구름다리는 핑크색으로 단장해 산보를 더욱 즐겁게 했다.구름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인공폭포는 여름엔 폭포로서 시원함을 겨울엔 인공 빙벽으로 변신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이는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송해 흉상과 분수대는 나팔꽂 인생을 노래한 가수 송해 씨의 흉상과 더불어 나팔꽃으로 단장해 더욱 실감나게 장식했다.달성군은 송해공원에 송해 씨의 전매특허인 ‘전국노래자랑 코너’와 송해상징 조형물, 송해우체국, 송해광장, 또 그와 함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을 비롯한 ‘원로 희극배우 코너’ 등의 문화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최근에는 옥연지 일대 개인 소유 임야 15만5000㎡를 사들여 삼림욕장 공사를 시작해 도심속의 휠링장소로 야심차게 꾸미고 있다.송해공원 둘레길은 옥연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3.5㎞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둘레길 서편에 1㎞ 구간의 숲길 데크로드와 옥연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4곳이 설치돼 있다. 시원한 호수를 배경으로 천천히 거니면서 한나절의 여유를 만끽해 보는 것도 참 좋을듯 하다.특별히 구미 전국노래자랑 녹화일정 중 시간을 내 송해공원을 들른 송해 씨는 “달성군 명예군민으로서 송해공원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열열한 환호를 받았다.김문오 달성군수는 “송해공원 조성 사업의 성공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졌다. 특히 바쁜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송해선생께 감사드린다”며 “송해공원이 조성된 후 외지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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