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관한한 남자 대학생들이 여자 대학생들보다 더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인지훈련을 하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아이오와대학교 테레사 트리트 박사 연구팀은 여자 대학생 276명, 남자 대학생 220명 등 496명에게 여러 장의 여성 사진을 보여주고 성적 매력에 관한 첫인상을 표현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남학생들은 상대방의 성적 매력을 판단할 때 여학생들보다 신체적 매력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옷 차림새나 감정적 단서에 더 주목했다. 감정적 단서(emotional clues)란 표정이나 신체 언어 등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를 뜻한다.조사 대상 학생의 50%에게는 각기 다른 사진 속 여성들의 성적 매력에 대한 첫인상을 표현하도록 하기에 앞서 비언어적인 감정적 단서를 사전 설명했다. 그 결과 이 학생들은 감정적 단서에 주목했다.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에게 강간에 대한 태도를 평가한 결과 강간 통념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학생들은 성적 매력을 판단할 때 감정적 단서보다는 의복이나 신체적 매력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태도는 강간 피해자들에게 적대적이었다. 예컨대 여성들이 성폭력을 즐긴다는 식의 강간 및 강간범들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성적 매력을 판단하는 것은 연애의 일부일 수 있으나, 이는 잘못 해석되기 쉽고 극단적인 경우엔 원치 않는 성희롱이나 강간을 저지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연구의 주요저자인 테레사 트리트 박사는 인지훈련을 통해 남자 대학생들은 올바른 섹스 단서(sexual clues)를 잘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번 연구는 성 인식과정의 작용과 유연성, 남녀 대학생들 사이의 강간 통념에 대한 수용적 태도와의 관련성 등에 대한 이해도를 상당 폭 높여준다”고 밝혔다. 트리트 박사는 판단의 정확성에 대한 피드백을 포함한 인지훈련이 궁극적으로 성폭력 예방 노력의 일환으로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이 내용은 ‘심리작용학 회보 및 리뷰’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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