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대구교육청으로부터 수탁·운영하는 영어영재교육원이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 선발되는 등 일종의 특혜로 운영돼 잠재력이 뛰어난 진정한 영재들이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석준 시의원에 따르면 경북대학교 영어영재교육원의 2016학년도 입학생 중 해외체류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 수강생 38명의 63%인 24명이고 체류국가 또한 대부분 영어권 국가로 드러났다.입학생 중 부모가 해외근무 1-2년인 경우가 5명이었고 2-3년 6명, 3년 이상 7명이었으며 미국과 캐나다 어학연수 경험자 2명, 이민이주가 2명 등 24명으로 나타났다.이들 중 체험 체류국가는 미국 16명, 중국 2명, 캐나다 2명이었고 브라질, 인도, 싱가폴 각 1명이었다.윤 시의원은 “영어권 국가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영어를 잘 한다고 과연 영어영재인지 의문스럽다”며, “현재의 영재교육은 해외경험과 선행학습을 받은 학생들이 받는 특혜로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이어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리더가 될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장래를 내다보고 금수저가 아닌 진정한 영재들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한편 현재 영재발굴을 위한 교사관찰추천제는 담임이나 교과담당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해 형식적으로 운영돼 지필평가가 영재교육원 입학의 당락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제도개선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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