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민주당 이재정 의원으로 화제가 된 ‘오방색 달력’을 제작한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샤머니즘적인 ‘최순실 종교’의 기운이 작용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문체부는 “매년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재외문화원 등에 달력을 제작·배포해 왔는데, 2016년의 경우 작년에 공개입찰을 통해 응찰한 5개 업체 중 최종 선정된 ‘스튜디오 바프’(대표 이나미)가 제작했다”고 12일 밝혔다.일명 ‘오방색 달력’은 문체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이 재외공관 등에 배포한 2016년 ‘정부 달력’이다. 2016년 달력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한식을 소재로 제작했다. 한식의 음양오행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오방색 달력’ 논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긴급 현안질문’ 중 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이 오방무늬가 들어간 정부 달력과 오방색 끈을 들며 “뱀을 드는 것보다 소름끼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오방색을 소재로 제작한 2016년 달력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질의하는 시간이었다.이 의원은 이날 정부의 ‘샤머니즘 통치 행위 의혹’을 부각하며 “연말에 의원실과 해외 공관에 배포된 달력인데 이 달력에 들어간 것들이 해외 방방곡곡에 우주의 기운이 있다”며 “최순실이 믿고 있다는 종교가 관료 사회까지 지배하는 것이 끔찍하지 않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럴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이 의원은 ‘오방색끈’을 황 총리앞에 던져 놓아 두사람의 ‘눈싸움’하는 모습이 연출됐다.문체부는 “’오방색 달력’이 제작되기까지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회의를 거쳐 해당 업체가 제안한 한식, K아트, 공예 등 3개 주제 중 최종적으로 ‘오방색의 철학 속에 숨은 한식’을 선정했다”며 이유를 다음과 같다고 공개했다. △한식에는 다섯 가지 색깔의 재료가 고루 배치돼 오행의 기운을 고르게 담고 있어서 조화롭게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한식의 특징을 잘 알릴 수 있고, △한식에 드러난 오방색 주제가 참신하며 외국인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 가장 적합하고, △한식의 경우 오방색이 사진에 드러나 있어 외국인에게 참신하며 약식동원 철학이 있어 현대 웰빙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자문위원의 의견이 모아졌다.실제로 ‘오방색’은 한국문화의 색으로 한국화나 전통문화를 논할때 빼놓을수 없는 색이다. 문체부는 “한국전통문화이야기(오방낭), 2010년 동아일보에서 출판한 ‘Korean food The originality’에도 오방색에 대한 설명으로 ‘Force of cosmos(우주의 기운)’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오방색은 우주의 기운을 담고 있다’는 표현은 우리 전통 문화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이번 달력에서도 이러한 취지를 위해 제작·보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해외문화홍보원은 이 오방색 (사진)달력’을 2만여부를 제작, 재외 한국문화원 28개소, 재외공관 181개소, 주한 외국공관, 해외 홍보 유관기관 등을 통해 여론 주도층 인사와 주요 기관에 배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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