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세균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는 소아환자에게 처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표준진료지침이 처음으로 개발돼 의료기관에 배포된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개발한 ‘소아 감기(급성상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보면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급성인두편도염은 A군 사슬알균이 원인균으로 확인된 경우만 항생제 치료 대상이다.크룹과 급성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감염으로 자연 치유 경과를 거쳐야 한다. 급성후두개염으로 진단했을 때는 신속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지침은 지난 8월 발표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과제에 따라 마련됐다. 각 질병별 발생 특성, 진단과 치료방법을 수록하고 항생제 치료 결정 과정을 흐름도로 작성해 일선 의료기관에서의 이해도를 높였다.감기는 항생제 치료 필요성이 낮지만 소아 외래 항생제 처방의 75%를 차지해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감기는 대부분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항생제 처방이 쉽게 이뤄졌다. 우리나라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에서 2015년 44%로 감세 추세지만 최근 4년간 44-45%로 정체돼 있다.항생제는 주로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원인 세균 종류와 감염 부위에 따라 사용되는 항생제가 다르다. 항생제 내성은 해당  항생제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대상 세균 중 일부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항생제 효과가 없어진다. 항생제를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있는 세균만 살아남아 증식해 내성균이 만연해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줄어든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 등 항생제 사용이 불필요한 경우에는 먹지 말고, 남겨 둔 항생제를 임의로 먹지 않아야 한다. 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항생제 내성균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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