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진(사진·안동) 경북도의원은 중앙에서 보관중인 지방문화재를 해당 자치단체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장 도의원은 14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재는 원래 있던 곳에 있어야 온전히 제 가치를 드러낸다”며 “중앙에서 보관중인 경북도 문화재를 조속히 해당 자치단체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이어 “지역 정체성의 보고이며 문화적 긍지인 하회탈을 두 달 가량 전시 후 다시 가져간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일”이라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문화재에 대한 중앙관리는 더 이상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1964년 관리상 문제로 안동을 떠났던 하회탈의 경우 지난 9월 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기념해 52년 만에 친정집을 찾았다.하지만 안동박물관에서 다음달 11일까지 기획전시 후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장 도의원은 “역사 깊은 유럽 도시를 보면 그 지역의 문화재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다”고 전제한 뒤 “하회탈과 같은 문화재야말로 지역와 국가를 먹여 살리는 최고의 관광자원”이라며 반환을 주장했다.또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 하회탈과 함께 가져간 안동별신굿놀이의 부속물인 도끼와 소불알 등은 온데간데 없다”며 관리소홀 문제를 꼬집었다. 경북의 문화재 중 안동 하회탈(국보 제121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6호),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국보 제282호) 등 국보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 등 타지역에서 보관중이다.포항 김일손 거문고(보물 제957호) 등 보물 5점, 경주 손소선생 분재기(유형문화재 제14호) 등 유형 문화재 6점도 타지역에 있다.최근 경북도는 2021년까지 경북도립박물관을 지어 하회탈 13점 등 국보를 되찾아 오는 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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