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체전 성적이 끝간데 없이 추락하고 있다.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시가 3년 연속 13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수모를 안았다. 때문에 대구시의회를 중심으로 체육행정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대구시의회는 중장기적 방안을 강구하고 체육행정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대구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체육회가 전국체전 성적 상향을 위해 매년 수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엘리트 체육의 단기적·임시방편적 정책에 매질을 가했다.도재준 대구시의원은 2억5700만원을 투자해 7개 종목 10명 선수를 영입했지만 전국체전 성적은 3명이 3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7명은 7위 이하였으며 특히 승마 선수 2명은 19위와 21위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그는 인재 육성보다는 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시설 투자에 집중하는 대구시 체육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매년 성적이 나쁠 때 마다 단기적 안목의 반복적인 우수 체육 육성 구호보다는 중장기적 방안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뼈있는 충고를 했다.도 시의원은 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진정과 민원 등 갈등 요인과 불협화음을 지적하면서 해결방안과 시너지 창출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체육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 철저한 지도·점검을 강조했다.대구시의 전국체전 성적 추락은 대구시와 교육청의 협력체계 미흡도 한몫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대구의 성적부진은 전통적인 약세인 대학부를 제외하더라도 학교체육인 고등부에서 특히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대구는 고등부의 우수한 성적으로 전국체전에서 중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최근 3년 동안 고등부까지 거의 모든 종목에서 몰락하면서 최하위권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시가 체전 성적을 상향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청이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선수 발굴과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지만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체육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과 달리 대구는 부교육감이 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이번 체전에서 종합 4위를 한 경북은 2001년 충남 체전에서 12위의 부진을 보였지만 경북교육청의 전폭적인 학교체육 육성에 힘입어 지난해 고등부 5위와 올해 4위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는등 대구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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