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청량사의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17일 봉화군에 따르면 보물 제1919호로 지정된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흙으로 형태를 만들었다. 그 위에 삼베를 입힌 후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 일정한 두께를 얻은 후 조각해 만든 건칠불상이다.이 불상에서 보이는 엄숙한 상호(相好), 당당하고 균형 잡힌 형태, 탄력과 절제된 선은 석굴암 본존불 등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 계통을 따르고 있다.불상의 바탕층에 대한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 결과도 이와 유사한 기원후 770-945년으로 도출됐다. 따라서 이 불상은 이르면 8세기 후반, 늦어도 10세기 전반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건칠불상이다.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930년 무렵, 보물 제999호)과 함께 우리나라 건칠불상의 시원적 작품으로서 중요한 조각사적 의의를 지닌다.청량사는 현재 보물 2점, 도지정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다. 663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전통사찰이다. 명승 제23호 청량산 내 연화봉 기슭 열두 암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봉화군 관계자는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