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 우리는 그간 스스로 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하는데 이바지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무언가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는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선택한 것에 대하여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일찍이 도와주기 위하여 매년 상·하반기 유치원 원생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민주시민 투표체험행사를 합니다.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행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을 볼 때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투표체험 행사의 진행은 홍보용 동영상 시청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올 하반기 홍보용 동영상은 ‘자두와 함께하는 선거이야기’ 였습니다. 즐거운 음악과 춤이 있는 뮤직비디오부터 ‘자두네 학교 회장선거 이야기’, ‘투표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동영상 시청이 끝나면, 아이들이 기대하는 투표체험을 하게 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캐릭터인 ‘참참· 바루· 알리’에 대한 인기투표로 투표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자그마한 손으로 기표도장을 들고 네모 안에 찍은 다음 투표함에 투표지를 접어 넣는 순간까지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무언가 기대로 설레곤 한답니다. 투표가 끝나면 개표를 합니다. 투표함을 열어 투표지에 찍힌 도장을 확인하면서 어떤 캐릭터가 많은 표를 받았는지 서로 헤아려 봅니다. 아이들은 조마조마하게 자신이 찍은 캐릭터가 오늘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모습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아. 정말 뿌듯하다.’라고 느낀답니다. 이렇게 개표까지 끝나게 되면 아이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하나씩 나눠주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또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꼭 투표하는 어른이 되자”는 약속으로 마무리 합니다.지금의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다른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해오던 교육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그 나라에서는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민주시민 교육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러한 인식이 낮아 선거와 투표에 대하여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고 관심이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학교는 소수라고 합니다. 학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관공서나 학교에서는 ‘선거교육’에 대하여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인식을 많이 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교육은 국·영·수 등 학과 과목만이 아니라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소양을 심어주는 선거관련 교육도 못지않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은 우리 어른들의 선택 결과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혹은 지연·혈연·학연에 휩쓸려 하게 된 선택이 현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올바른 선거와 투표 문화에 대해 알아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것을…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지금의 어른들이 행하고 있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가르쳐 주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