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에 딸기가 첫 수확했다. 참외로 유명한 다산에서 수십년 간 참외 농사를 짓던 참외꾼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올해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다산딸기영농조합 법인은 10농가로 구성돼 2만7463㎡면적에 고설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기른다. 육질이 단단해 수출에 유리한 아마까 품종을 선택해 전량 수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정식 작업을 위해 새벽 두·세시까지 하우스에서 일하며 밤을 지새는 강행군의 나날을 보냈지만 비어있던 하우스에 빨간 딸기가 조롱조롱 열리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딸기 첫 수확의 주인공인 나채관 노곡이장 부부는 “딸기를 처음 재배시작해 큰 비용을 투자해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면서 불안한 마음도 컸는데 막상 수확을 하고 나니 이제야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며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18일 첫 수확된 딸기는 50박스 정도이다. 김용현 면장은 “딸기가 다산의 새로운 소득 작물이 돼 부자 다산을 만드는 효자 품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며 농민들의 걱정과 피 땀이 수익창출로 보상되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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