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에서 잦은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구취수원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지만 갈수록 실현 전망이 어둡다.대구·구미민·관협의회는 최근 구미상수도사업소에서 열린 9차 협의회에서 국무총리실,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에 보낼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하지만 양측의 생각차이가 여지없이 드러나 향후 취수원 이전을 추진할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갈수록 파장이 번지고 있다.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민·관협의회가 제시한 안은 대구의 경우 구미에서 하루 45t을 추가 취수할 때 수질에 미치는 영향, 수질오염 총량에 미치는 영향, 낙동강 중상류 구간에 추가적인 낙동강수계 수질보존 대책 수립 등이다.반면 구미는 가뭄이 도래할 경우 유량 부족으로 수질에 미치는 영향, 안동댐 하류에서 화학사고 시 구미·대구취수원에 미치는 영향과 구미에서 방류되는 오염물질이 대구취수원에 미치는 영향, 낙동강 상류 퇴적층 중금속이 하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했다.대구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 대구시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안 제시와 구미취수장을 대구취수장으로 이전 통합관리하는 방안에 타당성 검토 등도 함께 건의했다. 공동건의문에 대해 대구취수원을 이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단지 한쪽은 취수원을 이전하겠다는 의지, 다른 한쪽은 취수원을 이전하지 못하게 하는 구실을 찾으려는데 불과하다는 요론이 높다.구미는 건의문에서 굳이 강정보와 칠곡보 등으로 인해 수량부족의 가능성이 낮은데도 굳이 ‘가뭄’ 상황을 상정하고 발생한 적도 없는 ‘안동댐 화학사고’ 가능성을 부각시켰다.구미·대구 공동취수장 운영과 대구취수원의 이전 없는 대구 수돗물 공급방안 대안을 요구해 향후 취수원 이전논의 자체를 어렵게 만들겠다는 복안이 들어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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