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직장과 학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스트레스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 13세 이상 인구의 54.7%는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3.3%로 가장 많고, 학교생활에서는 52.9%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생활에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자가 35.7%, 여자는 49.4%로 여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여자(59.1%)가 남자(47.2%)보다 더 느끼고,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는 남자(73.9%)가 여자(72.6%)보다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6.4%로 2년 전 6.8%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자살 충동은 남자(5.3%)보다 여자(7.5%)가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5.5%), 가정불화(14.4%), 외로움·고독(14.2%)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경제적 어려움 다음으로 남자는 질환·장애(13.8%), 여자는 가정불화(16.2%)가 주된 이유였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성적과 진학문제(48.1%)가 가장 큰 자살 충동 이유였고, 20대 이상의 연령대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건강 생활을 위해 규칙적 운동을 실천하는 경우는 전체 38% 정도였다. 13세 이상 인구 중 적정수면(77.2%)과 아침 식사하기(67.2%), 정기 건강검진(60.7%)을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6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아침 식사하기 실천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실천율이 가장 낮았다.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30대 이후 부터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으나 미혼(35.6%)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실천율이 가장 낮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와 음주자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흡연자(45.3%)가 비흡연자(44.5%)보다 0.8%p 높았다. 또 음주자(48.6%)는 비음주자(37.2%)보다 11.4%p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흡연과 비음주의 동기가 건강상의 이유 등 ‘비자발적 요인’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19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8%로 2년 전(22.7%)에 비해1.9%p 줄었으며 2006년 이후 흡연인구는 계속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흡연율이 2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흡연자의 절반 정도(51.4%)는 하루 평균 반 갑(10개비 이하) 정도를 피우며, 흡연자 중 5.3%는 한 갑(20개비)을 넘게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50.4%로,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55.1%)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65.4%로 2년 전(64.6%)보다 약간 증가 했으며, 남자는 79.0%, 여자는 52.3%가 음주를 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음주 인구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음주 횟수는 ‘월 2~3회’가 29.7%로 가장 많고, ‘거의 매일’ 마시는 경우도 4.9%를 차지했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와 ‘스트레스(41.1%)’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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