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쌀·빵 대신 고기나 버터 위주 식단으로 구성된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법’에 대해 5개 의학회가 26일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해당 다이어트법에 문제를 제기한지 5일 만이다.대한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법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이 골고루 들어간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살을 빼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탄수화물이 마치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설탕과 과당 같은 당을 많이 섭취하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5개 의학회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초기에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것은 포만감 때문에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런 식사를 유지하는 게 어려워 중단율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장기간 지속하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5개 의학회는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섬유소를 적게 먹게 되고 장내 미생물이 바뀌어 몸에 염증 반응이 많아진다는 우려도 내놨다.5개 의학회는 건강한 식단을 위한 3가지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우선 자신의 식습관을 파악한 뒤 총 열량에서 탄수화물 65%, 지방은 35% 비율을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단순당과 포화지방은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은 식이섬유와 영양분이 풍부한 전곡류 같은 형태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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