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워진 날씨 탓에 뇌출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76%가 50대 이상이다. 20일 보건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1-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평균 약 2만3798명의 뇌출혈 환자가 응급실을 찾고 있다. 뇌출혈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 증가하고 12월 연평균 2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12월 전국에서 하루 평균 70여명의 환자가 뇌출혈로 응급실을 찾는 셈이다.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 1746명에 비해 평균 24.7%포인트(p) 높은 수치다.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50대 이상(75.8%)이었다. 50대(23.2%)와 70대(22.1%)가 가장 많았다. 다만 30대 이하 환자(9.2%)도 상당수여서 젊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증상은 두통(21.0%)이 가장 많았다. 방향 감각 상실(8.3%), 몸 한쪽의 마비(7.9%), 의식변화(7.2%), 어지럼증(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순영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학전문의는 “주증상이 두통인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응급실 방문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렸다”며 “뇌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두통을 무시하지 말고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출혈은 빠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 발생률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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